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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량 문화부장의 찾아가는 문경인】
"트랙 위에 심은 꿈, 지역의 뿌리로 키워낸 미래“
문경교육지원청 육상지도자 김선주
2026-04-21 08:00 송고 천금량 mail admin@sisamg.com


    (김선주 코치)

    Q. 문경 선수 5명이 전국소년체전 경북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축하드립니다. 인근 도시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과인데, 이런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코치님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제일 우선은 우리 아이들의 땀과 노력이고, 학부모님들의 격려, 문경교육지원청이나 체육회 각 학교 감독 선생님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입니다. 훈련은 선수별 약점을 분석해 개인 맞춤 훈련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또한 주 1회 기록 점검과 아이들이 보내는 일지에 피드백을 주면서 성장 과정을 관리했고, 실전과 유사한 상황 훈련을 꾸준히 실시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Q. 문경시 실업팀에는 안타깝게도 정작 '지역 출신' 선수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코치님께서는 우리 동네에서 자라나는 '육상의 뿌리(유소년 선수)'에 집중하고 계시는데요. 지역 인재 육성이 문경시 전체 체육 발전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시나요?

    A. 우리는 오로지 1등만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하고 싶고 그 꿈을 향해 가고 있지만, 비록 1등 하지 못해도 과정에 충실하다면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1등과 우수한 선수만 바라보고 있죠.) 문경시와 체육인들은 초등에서 고등 대학까지 포기하지 않고 낙오되지 않은 선수들도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지역에서 성장한 선수가 지역을 대표해 뛰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체육은 더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고, 이는 학교체육과 실업팀, 나아가 지역 체육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Q. 유소년 선수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현재 초·중등 선수들이 겪고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고충은 무엇이며, 지속 가능한 선수 생활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속 가능한 선수 생활을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안정적인 훈련 지원과 전문 지도 인력 확충, 그리고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문경시도 여러 실업팀을 구성하고 있는데요.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이나 대우에 비하면 지역 학생 선수들의 지원은 미약합니다. 저 또한 선수 출신이라 실업팀 오기까지 선수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 지역에서 싹을 틔워 성장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우선이고, 더 많은 관심과 응원, 지원이 함께 이루어질 때,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유년기 선수들은 성인 선수들과 달리 기술적인 지도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성 코치로서 아이들의 꿈을 곁에서 지켜보며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나, 코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칙이 궁금합니다.

    A. 아이들이 스스로 한계를 넘었다고 느끼며 자신감을 갖는 순간이 가장 보람됩니다. 기록이나 성적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는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질 때입니다. 코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신뢰와 존중’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속도와 감정을 이해하고, 비교보다 성장을 바라보며 지도하려고 합니다. 특히 유소년 시기에는 운동이 삶에 힘이 되고, 즐거운 경험으로 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문경의 육상이 우리 동네 마당에서부터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리면 좋겠는데요. 시민들이 우리 지역 꿈나무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져주길 바라시는지,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육상이 단순한 운동 이상의 어떤 가치를 전달해 주길 원하시나요?

    A. 우리 아이들을 단순히 ‘선수’가 아니라, 지역이 함께 키워가는 ‘미래의 자산’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결과보다 과정과 노력을 응원해 주는 시선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육상을 통해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해내는 힘, 실패를 이겨내는 경험을 배우길 바랍니다. 그런 과정이 결국 아이들의 삶 전반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 김선주 코치님이 꿈꾸시는 '문경 육상의 미래 지도'는 어떤 모습인가요? 문경 출신 꿈나무들이 실업팀까지 이어져 지역을 빛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코치님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A. 지역에서 시작한 아이들이 초. 중. 고등 과정을 거쳐 다시 지역 실업팀에서 활약하는 흐름을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단계별 맞춤 훈련 시스템의 체계화, 지역의 관심과 경제적인 지원, 선수들이 운동뿐 아니라 인성, 학업까지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문경에서 시작한 꿈나무들이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다시 지역을 빛내는 주역으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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