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부처님 법대로 중생의 아픔 보듬고 불교 중흥의 새 역사 열어가겠다”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법회
“신뢰·존중·함께하는 불교 만들겠다”
기자 : 전재수 | 송고시간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10:01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법회가 지난 105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렸다. ·관계 인사와 이웃 종교 지도자, 불자(佛子) 1만여 명이 참석한 취임 법회가 열렸다.

진우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부처님께서 결코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평생을 길 위에서 전법(傳法)을 하신 뜻은 뭇 생명의 요익(饒益)과 평화를 위함이었다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불교 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구체적으로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법 등 불교에 대한 각종 규제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정부와 정치권은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공약에 대해 반드시 화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는 불교계 지원을 공약한 바 있다.

1961년 강릉에서 태어난 진우 스님은 1978년 출가했으며 백양사 주지, 총무원 총무부장·기획실장, 불교신문 사장, 조계종 교육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8월 신임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진우 스님의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37대 총무원장 당선 소감문 전문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다해 불법승 삼보께 예경하옵니다.

인도 중국 해동에 이르도록 전등을 이어오신 모든 조사들과 역대 선지식께 귀의하나이다. 종정예하의 덕화와 원로 대종사의 가르침 그리고 제방의 대덕화상들의 성원에 존경의 마음을 다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가 종단과 사회의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출발선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희망과 기대를 안고서 동참해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법한 화합의 바탕 위에서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었고 이제 새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천칠백년 한국불교의 당간을 지켜오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스승들의 소명의식과 수범하신 공덕을 원력의 자양분으로 삼아 사회화평과 불교중흥이라는 두 수레바퀴를 기꺼이 굴리고자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할 것입니다.

총무원장 후보로 말씀드린 3대 종책의 기조인 소통 교구 포교를 모든 종무행정의 근간으로 삼고자 합니다. 종단의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합리적으로 소통하며, 교구본사의 역할과 활동이 활성화되어 지역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며, 지혜로운 포교를 통해 사회의 유익함이 더욱 증장된다면 불교가 나아가는 길은 더없이 크고 넓어질 것입니다. 알고 보면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며 교구활성화의 주인공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풀어내고자 하는 소중한 공동체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앞으로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현장의 의견을 진중하게 경청할 것이며 제안한 종책과제들이 단계별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고견들을 세심하게 점검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제반사항들까지 소중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부대중이 함께 한다면 불교는 달라집니다. 잘하고 있는 것은 더 잘하도록 하고 고칠 것은 고칠 것이며 바꿀 것은 과감히 바꿀 것입니다. 불교 본래의 진면목을 드러내어 불교의 저력이 우리 사회를 두루 덮을 수 있도록 매사에 사부대중의 마음과 손과 발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원력을 쌓고 이루어낸 결실을 나누면서 원력을 공심으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종단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것들을 이루어 왔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살펴본다면 앞으로 해야할 일 또한 적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거기에 더하여 절박한 시대 현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묻고 들으며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후대에 보여줄 이상적인 불교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 지난 성과와 공덕 위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민족의 삶과 함께해 온 전통문화는 국가와 사회의 자긍심이기에 국민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겠습니다. 바른 법을 이어가는 안정적인 수행가풍은 종단 활동의 저력으로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신행문화는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면서 사회와 국민이 요청하는 역할에 기꺼이 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한 가지도 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일심을 바탕으로 수승한 가르침을 따라 올곧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 하는 원력으로 나아간다면 불교중흥의 길이 환하게 열릴 것입니다.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며 함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교중흥의 새역사를 열겠습니다. 언제나 지혜로운 조언으로 함께 해 주시고 모두의 원력에 그 누구도 빠짐없이 힘을 더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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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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