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신(神)과 우상

송고시간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15:01

사람들은 누구나 어려움에 봉착하면 신()을 찾고 절대자에 기대고자 합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자기의 주인찾기에 최선을 다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인류는 유사이래 자기의 주인을 남에게 빼앗기고 살아왔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소용이 없다는 한계상황에 자기를 묶어두고 신()을 내세워 그 한계를 벗어나려 합니다.

우주 삼라만상이 아무리 장엄하고 무한한 신비에 싸여 있다 하더라도 나 자신의 인식이 없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이란 절대자가 있어 아무리 전지전능하다 하더라도 결국은 나의 인식에 의해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결국 신이란 인간이 창조한 것이지 인간을 신이 창조했다는 말은 억지에 불과합니다.

인류는 유사이래 수많은 신을 만들어 왔고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신도 결정적인 구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란 미혹한 인간이 불안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우상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야말로 자기의 주인이다. 다른 누가 바로 주인이겠는가? 자기가 잘 억제 된다면, 사람은 얻기 어려운 주인을 얻은 것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결정적인 구원은 바로 자기 속의 주인에게서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의 주인을 의지처로 삼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잘 억제된 주인을 강조하십니다. 육체의 욕망에 이끌려 다니는 불쌍한 자기가 아니라 육체를 이끄는 당당한 정신의 주인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단 하루도 욕망의 악마적 유혹에서 시달리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이 욕망에 시달리는 자기를 억제해서 주인의 위치를 확보한 자기를 찾아야 합니다. 그럴 때 나의 주인은 나를 감싸고 있는 모든 우주의 주인이 되어 우주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허상이요 우상인 신()을 찾기 전에 자기의 주인을 찾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혜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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