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살아 남은 사람

송고시간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11:01

2차대전 때 유대인들이 나치의 수용소에서 많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한 의사가 그중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공통점이 보이더랍니다.

그 사람들은 신체가 남달리 건강하지도 않았고 또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아니었답니다.

그 사람들은 한결같이 정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녁놀의 아름다움에 감동할 줄 알고 이름없는 들꽃의 생명력에 눈물 흘릴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몇 년 전만해도 머리 좋은 사람이 공부 잘하고 성공한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이 말이 바뀌었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나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고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부처님께서도 감성이 참 풍부한 분이 아니셨나 생각됩니다. 물론 석가모니 부처님은 태자 시절에 학문에 있어서 스승을 능가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태자시절에 부왕과 함께 참석한 농경제에서 새가 벌레를 쪼아 먹는 장면을 목격한 것만으로도 중생계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고 고뇌한 점만 보아도 부처님께서 얼마나 감성이 뛰어나셨는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성은 머리를 차갑게 하지만 감성은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매사에 너무 이성적으로 일을 처리하다보면 인간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또한 너무 감성에 치우치다 보면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이성적으로 사물을 쳐다보고 일을 하더라도 항상 감성의 여유를 남겨 두어야 합니다.

감성은 이성의 윤활유입니다. 감성은 우리의 인생을 윤택하게 살찌웁니다.

딱딱하고 어느 때보다 위축된 직장에서 동료간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때 나는 물론 동료들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혜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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