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비와 전투에서 생존한 90세 전직 경찰, 새내기 경찰들과 경찰유적지 탐방

호국보훈의 달 맞아 ‘경우회 선배님과 신임 경찰 만남’ 가져
기자 : 전재수 | 송고시간 :2019년 6월 7일 금요일 07:01


제 나이 스무살 되던 해인 1949916, 경찰에 입직한 지 2개월만에 공비들과 전투를 했고 온 몸은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70년 전의 전투지를 젊은 순경들과 다시 와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949916일 새벽 3시경 동로지서 경찰관들과 공비들이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전갈을 동로지서로부터 점촌우체국을 통해 받았습니다. 그 새벽에 비상소집을 해서 동로로 출발했지요.”라며 김상태 옹(1930년생, 1985630일 경위로 문경경찰서 퇴직)은 붉어진 눈시울을 애써 감추었다.

1949916일 당시 공비들로부터 동로지서(현 동로파출소)가 습격당했다는 전갈을 받은 이무옥 문경경찰서장 등 30명의 경찰관들은 새벽 440분경 출동하여 산북면 내화리 소재 노루목고개를 지나던 중 공비들로부터 기습을 받았다. 교전 끝에 12명의 경찰관 및 동로면장을 포함한 3명의 민간인이 순직하였다. 30명의 경찰관 중 현재 김상태 옹(90)이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문경경찰서(서장 박명수)6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산화하신 순국 경찰관들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경찰서장과 각 과장, 신임 순경 7, 경상북도 경우회장(나종택), 문경시 경우회(회장 엄상윤), 경찰발전위원회(위원장 류찬모),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신상태) 등 전?현직 경찰관 및 시민 등 40여명이 함께 문경시 산북면 내화리에 있는 경찰전공비를 참배했다.

특히,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제 막 경찰생활을 시작하는 순경들이 내고장 경찰역사 순례길에 참여하는 경우회 선배님과 새내기 순경이 함께하는 경찰유적지 탐방행사를 가졌다.

엄상윤 경우회장은 신임 순경들에게 여기 잠들어 계시는 선배 경찰관 열 두분 중에 일곱 분이 여러분과 같은 연령대의 순경들이었다. 동로지서가 습격 받았다는 연락을 받자 기꺼이 출동하여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선배 경찰관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산북면 소재 경찰전공비는 1949916일 당시 동로지서(현 동로파출소)를 습격한 공비들을 섬멸하기 위하여 경찰서장 등 30명의 경찰관들이 출동하여 내화리 소재 노루목고개에서 공비들로부터 기습을 받아 교전하던 중 12명의 경찰관 및 3인의 민간인이 순직한 곳으로써,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문경군민의 이름으로 19541225일 순직경찰관 추모비가 건립되었고, 19801220일 현재 위치로 전공비를 이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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