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합원 의식은 깨어 있었다, 독선 운영의 말로는 “낙선”

송고시간 :2019년 3월 21일 목요일 05:03

조합장 개인의 몰염치와 독선으로 인한 갈등이 점철된 조합운영의 끝은 낙선이라는 엄중한 징계로 나타났다. 조합원들의 의식은 살아 있었다.

점촌농협 이상필 전 조합장은 김재원 전 상임이사가 재판에 계류중인데도 불구하고 연임을 밀어부쳤지만 2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어 한 달여만에 직을 박탈당했었다. 한 달여 근무에 2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대의원 총회 비용으로 날렸다.

그런데도 이상필 전 조합장의 단 한마디의 사과도, 개선의 여지도 없는 독선적이고 안하무인 조합 경영의 말로는 낙선이라는 응징으로 돌아왔다.

문경시 관내 축협을 포함하여 6곳의 조합과 산림조합 조합장을 선출한 지난 313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점촌농협만 유일하게 현직이 낙선한 것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승자는 패자를 포용하면서 재신임을 받은 조합장들은 조합 통폐합’ ‘조합장 특권제한‘ ’조합재무구조 개선등 조합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점촌농협과 영순농협의 통폐합도 다시 추진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조합장들에게 주어지는 혜택 등 처우부터 개선해야 된다. 농협 단위 조합장들은 평균 연봉 7000만원에 매달 200만원 정도의 업무추진비, 지도사업비 등을 재량껏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인사권을 가진 조합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릴 수 있어 금품을 살포하고서라도 조합장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선출된 조합장들이 당초의 초심을 잃고 농민들에게 진짜 이익이 되는 유통판매 사업 등 협동조합 고유 업무는 뒷전으로 제쳐놓고 돈장사와 수익사업에만 의존한다는 농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조합장 선거운동 방식도 전면 개선해야 한다. ·탈법을 막자고 조합장 선거를 전국동시선거로 바꿨지만 금품과 식사제공 등 혼탁 양상은 여전했으며 13일이라는 짧은 선거운동기간과 공개토론회나 연설회가 금지되고 후보 본인만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등 선거운동이 너무 제한적인, “깜깜이 선거운동방식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임기 4년의 조합장들은 점촌농협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을 지지해준 조합원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조합 본연의 책무를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 선거로 인한 조합원간 갈등과 반목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방안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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