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회를 먹지 말아라

송고시간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09:01

법망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불자들은 칼이나 몽둥이, , 화살, , 도끼 등 싸우는 기구를 마련해 두지 말라. 그물이나 올가미나 덫과 같이 산 것을 잡는 기구도 마련해 두어서는 안된다.

보살은 자기 부모를 죽인 사람에게도 원수를 갚지 않는데 하물며 아무 죄도 없는 중생을 죽여서 되겠느냐?“

신도들 중에 가끔 스님, 낚시 가면 안됩니까?” 하는 질문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낚시는 좋은 취미라고 권장할 만한 게 못됩니다.

낚시 바늘에 걸려 몸을 파르르 떨면서 원한 어린 눈을 부릅뜬 물고기의 마음 속에 한번 들어가 보십시오. 선뜻 낚시할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살생을 저지르면 우리 마음 속에 새싹처럼 싹트고 있는 자비 종자도 함께 죽어버리기 때문에 살생을 불가에서는 엄히 금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미물 곤충이라 할지라도 살생을 하고자 할 때는 우리 마음 속에 먼저 살기를 띠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살기가 생기면 자비심도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권문제를 떠들며 남의 나라 인권보호에는 제법 큰 소리를 치면서 인간을 대량학살하는 신무기를 만들어 장사에 나서고 있는 미국을 한번 보십시오. 그들이 떠들고 있는 인간 사랑이 진정 인간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세계평화를 지향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우리 불교는 인간사랑이 아니라 생명사랑, 생명존중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운 큰스님께서 열반하기 얼마전에 소납을 불러서 조용히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혜총아, 너 고기 먹느냐?”

스님의 갑작스런 질문에 답이 없자 스님께서는 재차 회는 먹지 말아라하시며 빙긋이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고기를 먹지 말라고 우회적으로 타이르셨던 자비스런 큰스님의 경책이 가슴에 메아리칩니다.

보살은 자기 부모를 죽인 사람에게도 원수를 갚지 않는다는 철저한 생명존중의 사상에 고개 숙여지지 않습니까? 혜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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