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 챙겨줘서 고마워..."

아름다운동행, '동행수라' 성공리에 첫 회 마쳐
독거어르신 사찰음식 생신상 지원사업
기자 : 전재수 | 송고시간 :2018년 12월 5일 수요일 17:01


고마워... 정말 고마워...”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서 진행한 사찰음식 생신상을 대접받으신 김모 할아버지(81, 서울 종로구)는 환한 웃음과 함께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시며 봉사자의 손을 꼭 잡으셨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시는 할아버지는 오가는 사람 없이 홀로 살아서 참 외롭고 힘든데 오늘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생일을 축하해주니, 참 내가 즐거워라고 말씀하시며 얼굴 가득 맑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지난 1127일 화요일,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외로움과 단절감으로 힘겹게 살아가시는 독거 어르신에게 생애 특별한 생신의 날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사찰음식으로 구성된 생신상을 차려드리는 동행수라사업을 시작했다.

동행수라사업은 아름다운동행이 필요한 사업기금을 모두 지원하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에서 장소와 메뉴를 제공하며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생신 맞은 저소득 독거 어르신을 추천한다. 이렇게 3개의 기관이 오로지 독거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생신의 날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손을 모은 것이다.

이 날 초청 받은 11월 생신이신 어르신 일곱 분은 고급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정갈한 생신상을 잡수시며 생애 특별한 생신의 날을 보내셨다. 몇몇 어르신들께선, 처음에는 어색함과 긴장감 때문에 수저를 제대로 짚지 못하셨지만 아름다운동행 지원단(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 안에서 이내 긴장을 푸시고 편안하게 식사를 하셨다.

오미자청에 절인 무화과 전채 요리를 시작으로 단호박죽, 마된장참깨무침, 표고 버섯 냉면, 연잎밥, 들깨미역국 등의 진귀한 사찰음식을 보며, 한 어르신은 사찰음식은 스님들만 드시는 줄 알았는데, 태어나 이런 고급 음식은 처음 먹어 본다면서 놀람과 동시에 깊은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날 선뜻 마음을 내어 봉사에 참여한 아름다운동행 지원단은 수저를 놓아 드린다거나 식사 중간에 말벗이 되어 드리는 등 어르신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한 봉사자는 어르신들께서 마음을 열고 힘든 속 얘기까지 다 말씀 하시더라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마음을 열어 주시는 것도 놀라웠고, 그래서 나도 더 진심을 다해 모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한 어르신께서 내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 하시더라면서 어르신 손의 그 온기가 잊혀 지지가 않아서 다음 봉사에도 꼭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마음을 내어 주었다.

식사를 함께 하면 식구가 된다는 말이 요즘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이 날 만큼은 독거 어르신, 자원 봉사자, 아름다운동행이 한데 어우러져 진정한 식구가 되었다. 날이 갈수록 각박해져만 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차가운 현실이다. 다만 조금만 마음을 내어 우리와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이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우리의 식구로 맞이한다면 이 사회가 조금 더 사람 냄새 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아름다운동행 후원 및 문의는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http://dreaminus.org) 또는 전화 02-737-9595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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