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국립아리랑문화센터 문경건립 어디까지 왔나

송고시간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05:05

아리랑 고개의 실재적 고개인 문경새재를 보유하고 있는 문경시의 아리랑 세계화 노력이 점점 결실을 얻고 있는 요즘, 35년전 국제 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입상했던 당시 음반이 사장(死藏)에서 벗어나 문경으로 돌아왔다.

홍모 씨 자매가 35년전 이탈리아 국제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2위를 차지했던 기념음반을 최근 문경시에 기증한 것이다. 이도 오는 12월 개최예정인 2018 문경새재아리랑제를 앞두고 자료발굴 과정에서다.

이처럼 문경시의 국립아리랑문화센터의 문경 건립에 대한 노력이 국내를 넘어 이스탄불과 사할린, 일본과 중국까지, 세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아리랑의 저변확대와 홍보노력에 이제는 중앙정부는 국립아리랑센터의 문경 건립으로 문화융성에 대한 문경시와 문경시민들의 노력에 화답해야 한다.

아리랑은 우리 한민족문화의 뿌리이자 존재의 이유를 드러내는 정체성이다. 그러한 까닭에 아리랑이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자 보전·전승에 대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으며 그 문제를 선행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이 바로 문경이다.

지금껏 지자체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아리랑의 보전에 앞장섰다고 한다면 이제 국가차원에서 보전과 전승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다.

중앙정부는 아리랑의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리를 만들어야함은 물론이거니와 보전·전승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국립 아리랑문화센터 건립은 반드시 풀어내야할 숙제다.

문경시는 아리랑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그동안 해외 아리랑제 참가는 물론이요, 해외 아리랑 전수자들을 초청해 아리랑 한마당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센터 전시를 위해 구전된 민요, 사설, 영화는 물론 연극 그리고 무용까지 아리랑과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상당 부문 수집했다.

문경시는 우리나라 최초로 악보로 채집되어 세계에 소개된 헐버트 박사의 문경새재 아리랑을 근거로 근대 아리랑의 본향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며 아리랑이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아리랑 관련 국책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고윤환 시장은 문경이 아리랑 도시를 선포하고 수없이 많은 아리랑 사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離散, 흩어짐, 헤어짐)의 극복이었다. 이번 2018 문경새재아리랑제 역시 디아스포라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는 일제 식민지와 해방 뒤 우리선조들이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해외로 해외로 이주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민족이 아리랑이라는 문화컨텐츠로 하나가 되고 정체정을 찾을 수 있는 강력함이 있기에 더욱 아리랑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렇듯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는 문경시를 비롯해 문경인들의 노력과 열망에 국립아리랑문화센터 건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이 중앙정부의 마땅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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