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병도 시조시인과 떠난 청도 전통시장 추억여행

전·현직 언론인, 교수, 작가 등 60여명과 반시축제장, 청도시장 등 찾아
기자 : 전재수 | 송고시간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15:01


경상북도는 지난 1013일부터 이틀간 민병도 시조시인과 언론인, 교수 등 60여명이 함께 청도 지역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첫날 청도 반시축제장과 소싸움경기장 등을 방문한데 이어 이튿날에는 청도시장, 운문사 등을 기행하며 재래시장에서 특산품을 구매하고 향토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추억 소환여행을 떠났다.

인문기행을 이끈 민병도 시조시인는 청도 출신으로 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영남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20년간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1998년 대구시조 문학상, 2003년 월간문학 동리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국제시조협회 이사장으로 있다.

시조집 <슬품의 상류>, <들풀>, <원효>, <칼의 노래>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지역출신 유명 시조시인이자 화가다.

민병도 시인은 어릴 적 장날에 대한 추억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5~60년대 지독한 보릿고개 시절에는 그나마 장터에서 물건을 팔아 목숨을 이어갈 보리쌀 한 됫박이라도 살 수 있었고, 20대 꽃다운 시절부터 산나물을 뜯어 팔아서 6남매를 키웠고 시부모를 봉양한 어머니의 삶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때는 가난도 힘이 되는 줄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내가 시인으로서, 화가로서 좌절하거나 불행해 하지 않고 살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준 힘의 근원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며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인문기행에 참가한 박일호(54, 북컬럼니스트)씨는 이번 인문기행은 청도시장을 둘러보는 것 외에 반시축제와 소싸움까지 구경했던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거기다 청도 출신 민병도 시인의 문학특강은 잠시나마 가을밤 시의 세계로 빠져들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으며, 지역 명소인 선암서원과 운문사까지 함께 보고 온 여행과 힐링을 겸한 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은 경북도가 지역출신 유명작가의 사연과 추억을 스토리텔링화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울진시장(이종원 여행작가, 이규봉 울진숲길이사장), 안동 풍산시장(안도현 시인), 상주 중앙시장(성석제 소설가)에서 3차례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김천 평화시장(이동순 시인), 지난 8월 청송 진보시장·영양전통시장(김주영 소설가)에 이어 여섯 번째 기행을 마무리했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근원이고 소중한 삶의 터전이며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라며 근래에 전통시장이 침체되고 이용률이 감소되고 있긴 하지만, 특색 있는 콘텐츠개발로 잊혀진 그리움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 가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