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時論】 전직 시장의 몽니를 보는 단상(短想)

중앙공심위 공천 재심 각하하면 무소속 출마?
송고시간 :2018년 5월 4일 금요일 17:01

최근 신현국 전 시장의 6·13 지방선거에 임하는 몽니에 가까운 처신을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안쓰러움은 물론, 가벼운 연민마저 든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문경시장 후보 공천 경선이 부당(?)하다며 경선을 포기하고 공천신청까지 철회했던 신현국 전 문경시장이 최근 모 단체 행사장에서 중앙당에 공천 재심을 요청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당 중앙당 공심위는 54일 신 전 시장의 이의신청을 이유없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경북도당 원안을 유지, 최고위 의결을 거쳐 고윤환 현 시장을 문경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길은 탈당뿐이다. 출마를 위해서는.

신 전 시장은 경북도당이 지난 416일 고윤환 현 시장과의 경선을 결정하자 이튿날인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현실에선 경선에 응해봤자 이길 수가 없다면서 경선 포기를 선언했었다.

신 전 시장의 공무원 선거개입 운운은 최근 도선관위가 문경시청 공무원이 소셜네트워크(밴드 등)에 시정 홍보를 지나치게 많이 해 사전 선거운동 여지가 있다며 검찰 수사 의뢰를 두고 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었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지도 않았었다. 하물며 조사 결과가 나왔겠는가?

신 전 시장이 주장하는 부당한 경선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자신에게로의 전략공천이 아니라서 부당하다는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국당은 당초 최우선 심사대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꽂았었다. 경북도당은 한 술 더 떠 100만원짜리 벌금 전과까지도 들여다보겠다는, 이른바 현미경 검증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중앙당과 경북도당의 약속은 그들이 국회의원답게 헛 약속, 空約(공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됐다. 직권남용과 벌금 200만원의 전과가 있는 신 전시장에게도 경선 참여라는 대문호를 개방(?)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문호를 개방한 한국당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신 전 시장은 경선 결정이 잘못됐다고 강변했다.

미국 하버드대 모 정치학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남자다움이란 위험 앞에서 자기 확신을 갖고 용맹하게 쟁점을 만들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학자는 남자든 여자든 자신감 책임감, 특히 정치에선 남자다운 남자여야 리더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선택한일에 대한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도 남자다운 책임감일 것이다. 지역을, 고향을 발전시키기 위한 일념으로 자신을 희생하겠다고 강변하는 신 전 시장의 언행(言行)이 일치(一致)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은 왜 일까?

사람 사는 세상에서 권력은 불가피하고, 한번 권력에 심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쉽게 그 권력에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그는 더욱 시민은 안 보이고 시장 자리라는 권력만 맹목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타까운 일이다. 전재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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